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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으로 10년 넘게…자리 잡는 '장기공연'

<8뉴스>

<앵커>

미국이나 영국처럼 우리 공연계에도 한 작품이 10년이 넘게 장기공연되는 풍토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극단들 뿐만 아니라 관객 입장에서도 반길 만한 일인데요.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밌게 그린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지난 4년간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을 검증받았습니다.

이 극단은 그간 마련한 재원으로 대학로에 새 전용극장을 마련하고 공연기한을 정하지 않은 이른바 오픈런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춘완/제작사 기획실장 : 지속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객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됐죠.]

두집 살림하며 거짓말을 일삼는 택시기사를 다룬 연극 '라이어'도 벌써 11년째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연극은 6개월마다 배우들을 바꾸며 신선한 감각과 고품격의 질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뮤지컬로는 '지하철 1호선'이 15년이라는 최장기공연 기록을 남기며 지난해 말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대학로에서 이런 장기공연 태세를 갖춘 오픈런 공연만도 약 20편에 달합니다.

[이현정/'라이어' 제작사 홍보팀장 : 극단에 레파토리화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생긴다는 거여서 그 극단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요.]

문화계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공연 선진국인 미국, 영국처럼 장기 공연이 많아지는 것은 공연 산업화의 틀을 갖춰 가는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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