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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포화되는 '노인 범죄'…10년사이 4배 늘어나

<앵커>

지난 10년 사이 노인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강력 범죄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9월 전남 보성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사건.

지난해 2월 숭례문 방화사건.

모두 70대 노인들이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 10년 동안 범죄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2006년 당시 20대와 30대 범죄자 비율은 지난 96년보다 각각 8.6%와 8.7%씩 줄어든 반면, 노인 범죄는 1.8%에서 4.3%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살인이나 방화, 성폭행 등 강력범죄 증가율이 3배에서 5배에 달하는 등 노인범죄는 더욱 흉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범죄자의 고령화 현상도 두드려졌습니다.

지난 95년, 범행 당시 60세 이상인 전체 노인 수감자는 202명이었지만, 지난해 4월에는 737명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71살 이상의 수감자 비율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형사정책원구원은 노인들은 사회와 가정에 대한 불만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인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선, 퇴직연령을 늦추거나 은퇴 후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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