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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대기업은↑…대출 양극화 '심화'

<앵커>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금융권이 위험 부담이 큰 대출을 꺼리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대기업과 주택담보 대출은 늘어 대출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은행 등 6개 주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99조 2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 7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규모가 지난 2007년의 50조 7천 812억 원보다 13조 원가량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금융경색이 심화된 지난해 하반기의 대출 증가규모는 11조 원으로 상반기 26조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지난해 자영업자 등에 빌려준 돈은 4조 218억 원으로 2007년 7조 5천 840억 원의 53%에 그쳤습니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과 개인에 대한 주택담보 대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21조 4천6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5배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전년도보다 3배 가까운 14조 2천526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을 가려내는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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