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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직권상정 유보…민주, 일부농성 해제

국회 사무처, 민노당 관계자 '강제 해산'으로 물리적 충돌

<앵커>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철회 방침에 따라 민주당이 오늘(5일) 새벽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의 점거농성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농성해제를 거부하면서 국회 경위들에 의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세만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새벽 또 한 차례 충돌이 발생이 있었군요.

<기자>

네, 국회사무처의 강제해산으로 민노당 당직자와 보좌진 등 17명이 오늘 새벽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지금은 강기갑 대표 등 소속 의원 5명만이 남아서 로텐더홀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3시 20분쯤 국회 사무처 경위와 방호원 등 100여 명이 민주노동당 관계자 30여 명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이명박 정권 규탄한다.]

민노당측은 해산 과정에서 'MB악법 저지'를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처측이 물리력을 동원해 민노당 관계자들을 국회 본청 현관 밖으로 끌어내면서, 강제 해산은 15분만에 종료됐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철회 방침에 대해 4시간 넘게 논의한 끝에 오늘 새벽 로텐더홀 점거농성을 해제했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하여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대한 점거 농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김 의장에 대한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도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김형오 국회의장은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8일까지는 쟁점법안들을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의장의 직권상정 방침 철회와 민주당의 일부 점거농성 해제로 파국으로 치달았던 대치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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