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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폭락사태로 중국 교민들 줄줄이 '귀국'

<앵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원화가치 폭락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우리 교민들이 줄을 지어 귀국하고 있습니다. 교민수가 20% 이상 줄어들면서 한인 상대 업소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우리 교민 밀집지역인 왕징에는 최근 빈집이 크게 늘었습니다.

교민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숫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류펑/베이징 부동산소개업자 : 갈수록 귀국하는 한국사람들 늘어나면서 빈집도 늘고 있어요.]

폐업하는 한인 상대 업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민폐 1백 위안이 우리돈 2만 원이 넘는 원화가치 폭락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민들의 씀씀이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연초에 방학을 맞는 중국내 유학생들은 아예 휴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휴학결정 유학생 : 집안 형편은 많이 어려운 형편은 아닌데, 환율이 너무 오르다보니까 부모님께 너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귀국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까지 교민들의 귀국 러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 거주 교민 10만여 명 가운데 20% 정도인 2만 명 정도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가족들을 모두 한국에 보내고 혼자 중국에 남아 일을 하는 역기러기 아빠들도 늘고 있습니다. 

남은 교민들은 생활고는 물론 외로움에까지 시달리며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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