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점거 '일부 해제' 검토…본회의장은 계속

<8뉴스>

<앵커>

김 의장의 오늘(4일) 결정에 따라 민주당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의 점거는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장 점거는 정부-여당이 법안 강행처리를 포기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회 경위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던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비폭력 결의대회를 여는 등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오는 8일까지 직권상정을 않겠다는 김형오 의장의 입장표명을 환영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김형오 국회의장이 밝힌 조건없는 대화를 환영하고 동의합니다. 한나라당은 MB악법 강행처리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민주당은 김 의장의 발표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오늘 저녁 의원총회를 열어, 일단 로텐더홀 점거는 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쟁점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본회의장 점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여권이 언론관계법과 한미FTA 비준안 같은 쟁점법안의 일괄처리 방침을 포기해야만 국회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MB 악법이 날치기 될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이 사라지는 순간, 모든 것은 원상복구될 것입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국회 점거에 따른 비난여론을 최대한 피해 나가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과 대치의 책임을 여당 쪽으로 돌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