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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도시' 된 가자지구…대규모 지상전 돌입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4일) 새벽,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됐습니다. 개전 8일 만에 사실상의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7시쯤 이스라엘 지상군 수천 명이 가자지구 접경선을 넘어섰습니다.

아파치 헬기와 군함이 지원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이스라엘 지상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자발리아와 베이트 하눈 등 가자지구 북부지역 4곳으로 진격했습니다.

하마스는 곧바로 박격포를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고, 가자의 밤하늘은 이내 포성과 화염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현재까지 18시간 가량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발사시설 상당수를 장악했으며, 최대도시인 가자시티 3km 전방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라크/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도시와 마을, 민간인들이 하마스에게 계속 공격당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전쟁은 짧지도 쉽지도 않겠지만, 흔들림 없이 나아
갈 것입니다.]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 개시 뒤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사살했으며 자국 병사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 병사 9명을 사살했으며 2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타위/하마스 의원 : 이스라엘은 매우 비싼 댓가를 치를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을 것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800여 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미 3천 명 가량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지상전으로 확대되면서 양측의 희생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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