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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쟁터 된 국회…강제해산 시도에 몸싸움

민주당 "강제해산 시도는 의회 쿠데타"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새해 첫 주말부터 국회가 다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국회사무처가 본회의장 앞을 점거한 민주당 농장자들의 강제해산에 들어갔습니다. 강제해산 시도가 수차례 이어지면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먼저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사무처는 오늘(3일) 낮 본회의장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 농성단에 대해 전격적으로 강제해산을 시도했습니다.

국회 경위와 방호원 100여 명이 투입됐고,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등 150여 명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본청 주변에는 경찰병력 900여 명이 둘러쌌습니다.

이에 앞서 국회사무처는 오늘 낮 12시까지 농성을 풀고 불법부착물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측은 이에 불응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만 세차레에 걸쳐 강제해산이 시도됐지만 민주당측과 뒤늦게 가세한 민노당측의 격렬한 저항으로 해산에는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측은 이 과정에서 의원 11명과 당직자 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고, 국회 경위 20여 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해산시도는 민주주의를 짓밟는 의회쿠데타"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역사는 민주주의와 국회를 유린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의회쿠데타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또 "국회법을 어기고 의사당에 진입한 경찰의 신분증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의사당 건물 밖에서 채증에 나선 경찰관의 신분증을 민주당측 인사가 낚아채 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강제해산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면서 민주당의 농성해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행사에 대해 의연한 법질서 회복 행위로서 이를 지지하는 바 입니다.]

국회사무처는 오늘 밤에도 강제해산을 다시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국회는 새해벽두부터 정면충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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