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산지 따로 없다…농업도 기후변화 대응해야

<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이제 농업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에 맞는 대체작물 개발이 농업의 경쟁력을 위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속 기획보도 두번째,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랭지 채소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군, 그동안 무, 배추 등 채소를 심었던 밭을 과수원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배근/농민 : 몇년전만해도 과수라는 건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전에는 많이 추웠죠.그러다 보니까 위험성도 많이 뒤따르고.]

지난 30년간 평균기온이 0.58도나 상승하면서 이제는 채소보다는 과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기후로 바뀌었습니다.

[정봉규/평창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지니까 사과, 멜론, 오미자도 면적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재배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보성 녹차는 강원도 고성까지 제주감귤은 남해안으로, 경북사과는 강원 북부지역까지 재배지가 북상했습니다.

재배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재배되던 제주의 한라봉은 노지로 나왔습니다.

한라봉과 같은 만감류의 경우 조생귤과는 달리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하우스 재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겨울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노지재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온 상승 추세대로라면 기존의 주산지 개념은 사라지고 국내 재배가 불가능한 작물도 생겨날 전망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아열대 작물들을 국내 풍토에 맞게 개량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고급채소 아티초크, 카레 원료로 쓰이는 강황 등이 대체 작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기철 박사/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 다양한 열대 및 아열대 작물들을 구입을 해서 이 지역에 맞는 지역성이라든가 재배환경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인식하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농업경쟁력도 확보하기 위한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