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채진 검찰총장이 새해 벽두부터 비리척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 뒤이은 것이어서, 올해 사정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임채진 검찰총장이 신년사의 화두로 앞세운 것은 부정부패 척결입니다.
임 총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검찰 본연의 임무라면서, 권력형 비리 척결에 더욱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채진/검찰총장 : 힘 있는 자, 가진 자가 그 힘과 지위를 이용하여 법망을 빠져나간다고 하면, 결코 검찰을 정의의 수호자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입니다.
대검 중수부는 박 회장을 구속한데 이어, 박 회장의 비자금 수백억 원을 찾아내 정밀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 15억 원을 빌린 경위와, 대통령 기록물 유출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조사 시기와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남아 있습니다.
프라임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 역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검찰 내부의 분석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고위 공직자 사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 계획이어서, 또 다른 사정수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