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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중재도 무산…여야, 온종일 힘겨루기

<8뉴스>

<앵커>

여야가 대표 회동을 통해 '대화재개 합의'에 이르기 직전까지 국회에는 살얼음판 같은 대치와 여야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졌습니다.

긴박했던 오늘(31일) 국회 상황, 최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결렬된 직후 어젯밤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다시 막판 중재에 나섰습니다.

의장단과 각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9인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김양수/국회의장 비서실장 : 국회정상화를 위한 긴급 대표회담에 동참을 호소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야당의 의장실 점거 해제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민주당은 원내대표들을 회담에서 빼자고 고집하면서 9인회담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민주당 정세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잇따라 만나 중재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별달리 내가 지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잇단 중재노력이 잇따라 실패하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조속히 직권상정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렇다할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놓고  감정 실린 비난전도 펼쳐졌습니다.

[진성호/한나라당 의원 : 식사나 물이나 이런 등등 해서 인간이 꼭 필요한데 대해서 제한을 가하면 인간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한번 경험시켜 봅시다.]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동료의원으로서 국회의 구성의원으로서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나 참 치가 떨립니다.]

여야 대치가 지속되면서 감정대립의 골까지 깊어진 상황이어서 여야의 대화재개 합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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