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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뒤로 하고…2008 마지막 날의 대한민국

<8뉴스>

<앵커>

이제 3시간 남짓 지나면 올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습니다.

2008년 마지막 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는 전국 곳곳의 모습을 조성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기계가 멈추고 감원 바람이 시작된 공단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황량합니다.

지구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는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보여주듯 임진각 너머 북녘의 산하는 적막하기만 합니다.

화마에 스러지며 우리의 가슴을 시리게 했던 숭례문은 덧집을 쓴 채 복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년 뒤면 예전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지난 겨울 검은 기름을 뒤집어 썼던 바다는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2010년부터 해마다 8백만 톤의 철을 만들어 낼 국내 최대규모의 고로 제철소는 하루 만 명 가까운 인력이 투입돼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출 역군들은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일손을 놓지 않습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시장 상인들은 활기를 잃지 않고 손님을 맞습니다.

독도는 오늘(31일)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로 동해안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오후부터 붐볐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설렘이 교차하는 2008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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