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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정계가 놀란 이변들

올해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치른 미국 정계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은 무엇일까.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9일 일반인이나 전문가, 심지어 당사자조차 놀라게 한 10대 정치 이변을 선정해 발표했다.

◇허커비 아이오와 돌풍 = 무명이나 다름없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월 초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허커비는 이 지역 최대 경쟁자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자금력과 조직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롬니 전 주지사를 9%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침례교 목사 출신의 허커비는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했을 뿐 아니라 공화당의 경선 향방까지 바꿔놨다.

◇힐러리 뉴햄프셔 부활 =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3위의 충격에 빠졌지만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건재를 과시했다.

여기에는 힐러리의 강력한 지지층인 뉴햄프셔의 여성과 백인 노동자의 표 결집과 함께 오바마 후보에게 손쉬운 승리를 안겨주지 않으려는 심리도 작용했다.

◇매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깜짝승' =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다른 공화당 주자들에 예상치 못한 타격을 안겼다.

프라이머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복음주의 유권자를 등에 업은 허커비 전 주지사, 남부 출신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심지어 보수층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편 롬니 전 주지사 등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과는 매케인의 승리.

매케인은 2000년 공화당 경선 당시 패배를 맛본 지역에서 8년 만에 승리해 기쁨이 더 컸고 다른 후보들은 매케인의 상승세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민주당 오랜만에 인디애나 '축포' = 버락 오바마 후보의 인디애나주 승리는 민주당에 뜻깊은 것이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디애나에서 승리한 경험은 1936년 이후 한 차례뿐이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후보는 4년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이 지역에서 매케인 후보를 3만표 미만의 박빙으로 눌렀다.

오바마 후보는 인디애나의 대부분 지역에서 뒤졌지만 격전지였던 인디애나 북서부와 마리온 지역에서 앞서,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이긴 장수가 됐다.

◇오바마 네브래스카 '플러스 알파(+α)' =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의 아성인 네브래스카에서 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네브래스카는 메인주와 함께 주 전체에서 다수표를 얻은 대선 후보가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제'가 적용되지 않는 예외 주.

네브래스카의 경우 선거인단 5명 중 2명은 주 전체에서 이긴 후보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3명은 3개의 하원 선거구에서 이긴 후보에게 나눠주지만,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이었던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1명의 선거인단이라도 가져갈 전망은 불투명했다.

오바마 후보는 그러나 네브래스카 제2선거구에서 승리해 '365(오바마가 획득한 선거인단 수)분의 1'을 챙겼다.

폴리티코는 이밖에 미 역사상 최장기 하원의장을 지내고 은퇴한 데니스 해스터트(공화, 일리노이) 의원의 선거구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빌 포스터 후보의 승리,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엘리자베스 돌 현역 의원과 격돌한 민주당 케이 헤이건의 승리, 베트남계 최초로 미 연방하원이 된 안 '조지프' 카오(공화, 루이지애나)의 등장 등을 올해 미 정계 이변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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