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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막판협상'…대치정국 중대고비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이후 처음으로 오늘(29일) 여야 협상이 이뤄졌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호선 기자! (네 국회입니다.)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이 참여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오늘 오후 5시쯤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1시간만에 회의를 중단했고 잠시뒤 밤 9시에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생법안 범위 그리고 쟁점법안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것 지금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초기에 반응을 보인 것 보다 권선택 대표가 홍준표 대표의 뜻을 만났을 때 보였던 반응보다 훨씬 더 후퇴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나라당 분위기가.]

한나라당은 저녁 7시 의원총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고, 민주당도 점거중인 본회의장에서 협상 내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당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방침 철회와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농성 해제, 그리고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을 설득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여야 모두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가 잘 풀리지 않는 핵심쟁점이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여야가 올해 안에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는 입장차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냐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한나라당은 중점법안으로 밝힌 85개 가운데 72개는 반드시 연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디어언론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금산분리 완화 등 민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법안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이 민생과 관련이 없다며 연내 처리에 응할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앞으로 국회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회담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합니다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에는 민주당이 오늘 밤안에 본회의장 점거부터 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형오 의장이 모레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일부터는 곧바로 상임위원회가 열려 해당 법안들에 대한 심사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어 모레 오전까지 상임위별로 법안을 의결해 상정하면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되고, 나머지 쟁점법안 처리는 여야가 추후 협의를 거쳐서 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여야의 극한 충돌이 불가피해집니다.

본회의장 탈환을 둘러싼 물리적 충돌은 물론 한나라당이 강행처리에 나설 경우 장외투쟁과 의원직 총사퇴 같은 강경한 투쟁이 이어지면서 여야의 대치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적 타결이냐 파국이냐 여야의 대치정국이 중대고비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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