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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중동전쟁 번지나…'하마스 공습' 어디로?

<8뉴스>

<앵커>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으로 번지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조기 휴전을 전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디에서 비롯됐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조지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충돌은 1947년 UN이 팔레스타인 지역 일부를 유대인에게 할당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듬해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아랍군의 공격으로 촉발된 제1차 중동전을 시작으로 1973년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난 제4차 중동전까지 양측은 모두 네 차례의 전면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국제사회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 간에 수많은 평화협상이 벌어졌지만 양측의 뿌리깊은 불신과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습사태 역시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강경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탄 공격을 퍼부은데 대한 응징의 명목으로 시작됐지만 하마스는 그에 앞선 이스라엘의 혹독한 봉쇄정책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결국 지상군을 투입하고 가자지구에 만 5천명의 무장대원을 보유한 하마스측과 전면전을 벌이고 주변 아랍국가들까지 전쟁에 가담할 경우 사태는 제 5차 중동전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사력을 무력화하는 선에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후 휴전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지지율이 취약한 현 연립정부가 내년 2월 총선을 겨냥해 벌인 정치적 행동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장기화되고 하마스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주민 다수가 사망하는 상황이 빚어낼 여론의 역풍을 이스라엘 정부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이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마당에 휴전 전망도 극히 불투명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적극적인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풀려 했던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 역시, 이제는 쉽게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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