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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샀더니…'사향' 95%, 가짜·밀수품

<8뉴스>

<앵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향'의 95% 이상이 가짜거나 밀수되서 성분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가짜 '사향'은 일부 제약회사나 한방 병원에까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에서 서식하는 '사향 노루'입니다.

이 노루의 배꼽 부근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바로 '사향'입니다.

사향은 중풍이나 신체 마비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진단과 우황청심원 제조에 쓰이는 고가 한약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거래되는 사향은 약 330 킬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정식 수입된 양은 15킬로그램에 불과합니다.

결국 사향의 95% 이상이 밀수된 것이거나 가짜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검찰에 적발된 업자들이 유통시킨 사향은 사향 성분인 '무스콘'을 화학적으로 섞어 만든 인공 사향이거나 불개미나 계피로 만든 가짜였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제약회사 직원이나 한방 병원 측은 이같은 가짜 사향을 구매해, 공진단과 우황 청심원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 적합인지 부적합(인공사향)인지 조사해 가지고 문제되는 제품들은 먼저 리콜식으로 빨리 회수하려고 합니다.]

검찰은 60억 원어치 가짜 사향 백여 킬로그램을 만들어 유통시킨 임 모 씨와 제약회사 김 모 부장을 구속하고, 도매상 등 서른 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국민들이 오랜기간 약재로 적합하지 않은 가짜 사향을 먹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식약청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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