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에 따른 방송사들의 파업 사흘째인 28일 노조원 상당수가 제작 현장에서 빠져나간 MBC는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썼다.
MBC로서는 29일 방송연예대상을 시작으로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으로 이어지는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중요한 행사라 차질이 생길 경우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예능국 책임프로듀서(CP)급 간부를 중심으로 비노조원들이 휴일에도 나와 방송준비로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31일 가요대제전은 PD, 기술인력 등 수십 명의 제작진이 집중 투입되는 대형 행사인데다 공연무대도 일산 MBC드림센터와 임진각 등 여러 곳에서 마련돼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다.
예능국의 한 간부는 "세 프로그램 모두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족한 점이 생길 수 있지만 온 힘을 다해 정상에 가까운 프로그램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녹음해둔 분량을 방송하면서 파업의 직격탄을 피해왔던 MBC 라디오국도 대체 편성안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표준 FM은 '5시 뉴스'를 편성에서 제외하고 대신 '아침을 달린다'(평일ㆍ토 오전 5시5분)와 '샘 깊은 물'(일 오전 5시5분)을 5분 앞당겨 오전 5시에 방송하고 있다. '2시의 취재현장'은 15분 단축 편성했으며, '자정뉴스'와 '음향 리포트 오늘'(평일 밤 9시30분)도 편성에서 제외하고 뒤이은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늘렸다.
또 '좋은 하루'(오전 4시)도 폐지한 후 30일부터 이 시간대에 10부작 '대중 가요사, 시대를 걷다'의 재방송을 편성했다. 30일로 예정된 '대한민국 MBC 라디오 대상 1, 2부' 등 특집 프로그램도 편성 취소했다.
또 노조원인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보고 싶은 밤 손정은입니다'(오전 2시)에는 방송 리포터를 진행자로 대체 투입할 예정이다. FM 4U의 경우 '문지애의 뮤직 스트리트'(오전 3시)도 진행자인 문 아나운서가 파업에 참여해 일시 폐지되고 '라디오 데이즈 하동균입니다'(오전 4시)가 29일부터 한 시간 더 확대 편성된다.
TV 프로그램의 경우 이날도 진행자 교체 외에는 별다른 차질 없이 정규 프로그램이 방송됐으며, 주말 'MBC 뉴스데스크'는 손정은 아나운서가 빠진 채 김세용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한편 전날 명동, 대학로 등지에서 가두 홍보전을 벌였던 MBC 노조원들은 이날 외부활동 없이 노조 집행부 회의를 통해 앞으로 벌여나갈 파업 관련 계획을 세웠다.
파업 동참을 선언한 SBS, EBS, CBS 노조도 별다른 외부 활동을 벌이지는 않았으며 방송도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