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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성탄절…대형 사건·사고 없어

성탄절인 25일 '아파트 돌려막기'로 7억여 원을 가로챈 임대업자가 구속되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는 등 전국에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으나 평소 휴일보다는 평온한 편이었다.

◇ 임대료 가로챈 임대업자.금품털이범 구속 =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재권)는 이날 아파트를 임대해 주고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임대료를 돌려주지 않는 수법으로 7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고 모 (48)씨를 구속했다.

고 씨는 2005년부터 작년까지 최대 73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임대업을 하면서 세입자 19명에게서 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7억 3천8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정 모(17)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 군은 21일 오후 9시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 한 터미널 부근에서 주차돼 있던 채 모(49) 씨의 쏘렌토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5차례에 걸쳐 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방화 추정 불·주택화재 잇따라 = 이날 오전 2시1분께 광주 동구 학동8거리 주거환경개선지구 빈집에서 불이 나 5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10여 분 만에 꺼졌다.

앞서 오전 1시55분께에도 인근 모 아파트 담 주변에 쌓여 있던 목재 더미에서 불이 나 3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최근 이 일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탄절 이브인 24일 오후 11시 10분께에는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김 모(35) 씨 등 6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주민 수십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은 5층짜리 아파트 1층 조 모(57.여) 씨 집에서 처음 났으며 조 씨 집 가재도구 등을 태워 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 분만에 꺼졌다.

◇ 자살.연막탄 폭발 사건 = 이날 오전 충북 진천군 백곡저수지에서 김 모(43.여) 씨가 차량 안에 연탄불을 피워놓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진천경찰서는 김씨가 자살한 것 같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백곡저수지 일대를 수색했으며, "김씨가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가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전날 오후 8시 10분께에는 춘천시내 모 영화관 3층 계단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관람객이 연막탄 1개를 터뜨리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영화관에는 500여 명의 관람객이 있었으나 영화관 측이 즉시 안내방송을 하고 환기장치를 가동해 관람객들의 동요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원.광주.진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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