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가 갖는 의미는 여전히 남다릅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힌 겨울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나타날 산타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니 말입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어른들도 어린이 못지않게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고 싶어 하는데요. 함박눈이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 있겠지요.
" 중서부,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 "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예보가 살짝 바뀌면서 일부지방에서는 밤에 살짝 지나는 함박눈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와 충청 등 중서부지방이 바로 그 곳인데요. 북쪽에서 밀려오는 찬공기 전면에서 눈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눈이 내리는 시간이 길지 않은데다 눈의 양도 1cm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너무 기대했다가는 실망이 클 것 같습니다.
기온이 예상보다 조금 높을 경우에는 눈보다 비가 내릴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 2000년, 2002년, 2005년 서울에 눈 "
성탄절 눈이 내릴 확률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지난 8년동안 성탄절 서울에 눈이 내린 경우가 세번이나 되거든요.
2000년에 2.7cm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고, 2002년에는 1.2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2005년에는 살짝 눈이 내리는데 그쳐 적설량도 0.7cm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2002년에서 대관령에 60.9cm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변한 적도 있습니다.
" 기습추위 조심 "
포근하던 날씨는 성탄절 오전부터 확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기온도 큰 폭으로 내려가겠는데요. 이 때문에 성탄절은 아침보다 오후가 더 추울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대부분 오후에도 기온이 0도 안팎을 맴돌겠구요, 특히 체감온도는 영하 5도 가까이 곤두박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금요일인 모레 아침에는 서울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고 철원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반짝 기습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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