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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외면당한 서민들, 고금리 사채로 몰린다

<8뉴스>

<앵커>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은행권에서 외면당한 서민들이 고금리 사채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반년사이 고리사채 이용자가 20% 넘게 늘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대부업체 콜센터.

돈을 빌리려는 상담전화가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대부업체 콜센터 직원 : 고객님 현재 신용상의 문제는 없으십니까. 그러시면 백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까지 신청 가능하시고요.]

이 회사의 한달 전화대출 신청건수는 만여 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실제 대출을 받는 사람은 신청자의 3분의2에 불과합니다.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이자부담이 많지만 대출이 그나마 가능한 대부업체로 몰리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 6천6백개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5조 6천억원으로 6개월 사이 24.7%가 늘었습니다.

대출을 받은 사람은 130만 7천명으로 22.7% 증가했습니다.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45.3%에 달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대출 연체가 늘고 고금리 사채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중채무자 프리워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창/금융감독원장 : 개인파산으로 가기전에 일부 상한 의무도 재조정해주는 그런 방식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3개월 이상 연체로 채무불이행자가 되기 전에 대출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내리는 등 채무재조정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대상자는 자산가격이 떨어졌거나 소득이 줄어 일시적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 채무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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