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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한파…쌍용차 "12월 월급 못 준다"

<8뉴스>

<앵커>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자동차 업계에 이제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연말보너스는 커녕 전직원이 이달 월급마저 못 받게 된 회사도 나왔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어제(21일) 직원들 집으로 보낸 통지문입니다.

이달 월급을 주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판매 부진이 극심해 부도위기에 몰렸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 : (체불임금이) 150억에서 200억원 사이가 될 것 같아요. 현재 (지급이) 어려울 것은 예측하고 회 사가 노력하고 있는데…]

노조측은 모기업인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경영정상화에 관심이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기민/쌍용자동차 노조 정책기획실장 : 현장우리 노동자들의 월급은 실질적으로 다음생산을 위한 재생산비고 이것을 지급하지 않고 투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상하이 자동차는 노조측이 중국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을 문제삼아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사정이 심각합니다.

GM 대우는 오늘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가 60만 대 이상 줄고 재고가 넉달치 가까이 쌓이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아산공장 근무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하고 버스생산 라인은 주야교대에서 주간조업만으로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이영규/현대기아자동차 홍보팀장 : 전세계적인 재고도 4개월치에 해당하는 106만 대에 달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자동차 판매회사가 할부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할부금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동차 업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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