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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에 파묻힌 강원 영동…최고 1m 기습 폭설

곳곳 도로통제…대부분 학교 임시휴교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젯(21일) 밤사이 강원 영동지방에 눈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일부 산간마을은 고립됐고, 학교들은 대부분 휴교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기자>

밤새 내린 폭설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은 온통 눈천지로 변했습니다.

앙상했던 백두대간의 겨울나무들이 오늘은 눈꽃을 피웠습니다.

미시령 옛길은 곳곳이 폭설에 파묻혀 통제된 채 눈보라만 나부낍니다.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4차선 국도는 힘겨운 제설작업 끝에 간신히 편도 한 차로씩 길이 뚫렸습니다.

눈 덮인 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차로를 벗어나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여럿이 힘을 합쳐 밀어보지만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마을에선 중장비까지 동원해 눈을 치워보지만 진척을 보이지 않습니다.

삽으로 치운 눈은 사람 키를 훌쩍 넘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눈 무게를 못 이겨 내려앉았습니다.

주민들은 쌓인 눈을 파헤쳐 길을 만든 뒤에야 걸음을 옮겨봅니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운동장은 개구쟁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때를 만난 황태덕장에선 주민들이 널어놓은 황태를 손질하느라 바쁩니다.

고깃배들도 폭설로 오늘 하루 항구에 닻을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선박 한 척이 기울면서 좌초돼 선원 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밤새 기습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지방에선 오늘 하루종일 눈과의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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