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증시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증시 강세 현상인 '산타 랠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22일 정부의 추가적 부동산 부양책 발표 등 정책 호재에 대한 기대로 연말에도 증시 강세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경제 지표의 개선이 없다는 점에서 산타랠리의 상승 탄력은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증시 낙관론에는 10월 이후 거의 1주일마다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관련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부동산 부양책을 비롯한 여러 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연말연시 증시를 한층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에서 유동성 확대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큰 점도 증시 낙관론에 힘을 보탠다.
올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산발적으로 단행됐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는 점도 산타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주요 7개국(G7)의 잉여유동성이 2001년 이후 가장 급격히 상승하고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곽병일 선임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 개선과 국내 부동산 부양책의 추가 투입 등을 고려하면 최근 반등은 금주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점을 감안하면 순환매성 자금이 유입되는 IT주가 가격 측면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증시 강세는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것인 만큼 시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구제금융에서 보듯 시장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 대책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재료'가 아님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반등을 보인 것은 극단의 공포에서 벗어난 일종의 안도랠리로 불 수 있다"면서 "반등 수준도 일차적인 임계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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