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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단기자금은 홍수인데 기업은 '자금난'

<앵커>

5분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은행 얘기 먼저 해보죠. 그동안 한국은행이 대출을 해주라면서 은행에 자금 공급을 계속해왔는데, 이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게 아니라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래 한국은행은 시장에 돈이 모자르다 싶으면, 은행이 가진 국채 등을 일정 기간 사줘서 시중에 자금을 풀고요.

반대로 시중에 자금이 남아돈다 싶으면 그 국채를 다시 팔아서 자금을 흡수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9월 이후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자금은 모두 19조 500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한국은행이 실시한 채권 매각 입찰에 41조 원이나 몰렸습니다.

은행권의 단기 여유자금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면서도요.

한국은행이 지원한 돈이 기업 대출이나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한국은행으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 지연 때문에요.

은행들이 돈을 빌려줄 만큼 안전한 기업을 가려내지 못하다보니 3%의 이자라도 받을 수 있는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건전성 비상이 걸린 은행에 무조건 대출하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인데요.

따라서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과 보증 규모 확대 같은 '질적 조치'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돈이 은행권을 맴도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우리 증시는 닷새 연속 상승하면서 약간은 숨가쁘게 올라왔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이번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국내외에서 내놓고 있는 경기 부양책들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우리 증시를 미국 증시와 차별화시키고 있습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요.

이런 분위기가 좀 더 이어져 1,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배당도 있는데다 기관들이 펀드 수익률을 높이려는 '윈도 드레싱'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200선 돌파 후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있고, 기본적으로 경기 침체 문제와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를 보면 미국 정부가 자동차업계 ´빅3´에 174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금융구제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기 보단 파국 시한을 연장한 것이란 평가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엔 부동산시장 얘기를 해볼까요. 요즘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좀 들썩이고 있다고 하는데, 역시 규제 완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혼선이 있기는 했지만, 서울 강남 3구를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쪽으로 정부 입장이 정해진 것과요.

또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개포 주공 1 단지의 경우는 지난 한주 동안 14채가 팔리면서, 올 들어 가장 많은 매매건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잠실 5단지나 대치 은마에서도 급매물 일부가 소화되고 호가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 주 서울시 전체의 재건축 하락폭은 0.42%를 기록하면서 한주 전보다 낙폭이 0.72%포인트나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강남권 집값이 바닥을 쳤다 이렇게 보기에는 이르다고 봐야 되는데요.

아직도 매수자들은 내년 초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매수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거래가 이뤄진 것들도 재건축 소형 평형에 급매물 위주라는 것인데요.

오늘(22일) 국토해양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는데, 어떤 내용을 보고할지 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좀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산의 주류 사업을 롯데그룹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던데, 이렇게 되면 주류시장의 지각변동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산 주류는요.

소주 '처음처럼'과 '산' 등을 생산하면서 진로에 이어 소주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산 그룹의 주력 사업에 어울리지 않는데다, 잇단 M&A로 그룹 재무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이번에 매각이 되는 것인데요.

매각 입찰에는 롯데그룹과 7개 사모펀드 등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롯데가 경합 끝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은 오늘 구체적인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를 포함해 추후 매각일정을 밝힐 계획인데요.

이미 롯데 그룹은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비롯해 와인과 전통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두산주류를 인수하게 된다면, 롯데는 소주시장까지 발을 넓혀 이른바 주류 메이저가 되는 셈이되요..

자본력과 유통력이 강점인 만큼 하이트-진로 그룹과의 본격적인 소주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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