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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자녀 살해한 비정한 엄마에 종신형 선고

벨기에 주부, 우울증 속 참극 벌여

우울증을 앓던 중 자녀 5명을 한꺼번에 살해한 비정한 엄마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벨기에 왈로니아(프랑스어권) 지역의 한 지방법원은 작년 2월 발생, 벨기에를 충격에 빠트렸던 주네비에브 레르미트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레르미트에게 19일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건 발생 뒤 2년 남짓 지난 뒤 결심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즐거움이 가득해야 할 연말연시에 벨기에 국민은 '믿고 싶지 않은' 레르미트 사건을 다시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자녀 5명을 둔 주부 레르미트는 잇단 출산과 남편의 무심함 때문에 우울증을 앓던 작년 2월28일 아이들을 1층에 모아 TV를 시청하게 하고는 한 명씩 2층으로 불러 흉기로 살해했다.

이어 레르미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지만 자살에는 실패했고 자신이 저지른 일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변호인의 정밀한 정신감정 요청 등 공방 끝에 1년9개월여 만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당시 레르미트의 정신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라는 정신과 전문의들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단은 유죄를 인정했고 재판부는 19일 종신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검찰이 구형했던 징역 30년보다도 무거운 것으로 검찰은 구형 당시 "30년이라고 해봐야 엄마 손에 목숨을 잃은 아이들 한 명에 6년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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