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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성금 기부는 줄었지만, 물품 기부는 늘어

<8뉴스>

<앵커>

날씨는 춥고 불황의 골도 깊지만 남을 생각하는 마음의 온기가 여전히 살아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성금이 힘들다면 물건을 기부해서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최동수 씨는 최근 사회복지단체에 5만 원 짜리 책상 250개를 기부했습니다.

예년에는 주로 현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왔지만, 올해는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데다가, 중국에서 들여 온 책상이 잘 팔리지 않자 물품 기부를 택했습니다.

[최동수/인터넷쇼핑몰 대표 : 현금 장사는 잘 안되고 있어서요, 제품을 통해서 적절한 곳에 기탁, 기부 형태로 하는 방법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

한 어린이 용품업체도 어린이용 체육복 5천 벌, 2억 원 어치를 장애인 단체에 전달했습니다.

매출은 제자리이지만, 재고품을 지원해서라도 회사의 기부 전통을 이어가자는 뜻에서였습니다.

기업들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현금이 아닌 물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달까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성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지만, 물품 기부는 오히려 5% 정도 늘었습니다.

[지대현/유아교육업체 이사 : 위기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그래도 안정을 갖고 갈 수 있는 것은 남한테 나누면서 그 복이 오는 게 아니냐하는 생각을 해요.]

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손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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