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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어서.." 외국인 성매매 다시 기승

<8뉴스>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성들의 성매매 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국내 일자리가 갑자기 줄면서, 성매매 업소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경찰 단속에 걸린 서울 강북의 대형 휴게텔입니다.

국내 여성 1백여 명과 함께 러시아와 태국 등 외국인 여성 20여 명이 이 곳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여성들은 항생제에 의존하며 영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단속 두 달이 지난 어젯(19일)밤 이 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경찰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2중 철문에 비밀통로까지 만들어, 단속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성매매업소 업주 : 들어와 보세요. 새벽에 오시면 두시간도 기다리시고 그래요. (성매매) 안 했다고 그러면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단속)할 수가 없어요.]

비슷한 시각 서울 강남의 유흥가, 휴게텔 15곳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매매업소 업주 : 러시아, 교포 러시아인도 있고 중국인도 있고. (외국인 여성)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최근 불법 체류 외국인은 증가한 반면,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성매매 업소로 유입되는 외국인 여성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공장이나 식당일에 비해 두, 세 배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습니다.

성매매로 적발돼 강제 추방된 외국인 여성은 서울에서만 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급증했습니다.

[정영규/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 : 유사성행위를 하는 외곽, 수도권 일대에 최근에 20~30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력히 앞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잘못된 성구매 욕구와 업소들의 돈벌이 욕심이 맞물리면서 단속과 숨바꼭질만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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