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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서 흰 고라니 발견…주민들 '길조' 반겨

<8뉴스>

<앵커>

충남 연기군의 한 야산에서 몸 전체가 흰색인 흰 고라니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길조라면서,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아래쪽에서 온 몸이 하얀 야생 동물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흰 염소같지만, 고라니입니다.

보통 고라니는 노란빛의 갈색을 띄지만, 눈처럼 하얀 몸에 붉은 빛이 감도는 눈과 귀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지난 5월 마을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다, 최근 겨울이 되면서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온 것입니다.

[홍문표/고라니 최초 발견주민 : 10마리 정도가 노란 고라니와 같이 다녔는데, 근래에 와서는 누가 잡아갔는지 한 마리만 집 근처로 오더라고요.]

주민들은 흰 고라니가 고려 문장가 이규보의 '동명왕편'에 등장하는 동물인 만큼 길조라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흰 고라니는 흰 너구리나 흰 사슴처럼, 알비노 이른바 백화현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일범/대전동물원 동물관리팀장 : 눈동자가 빨갛다든가 특수한 부위에 빨간 부위를 나타내기 때문에 추측하기로 알비노 현상에 의한 백화로 생긴 흰 고라니로 추측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 마을 야산에서 수렵이 시작되면서, 엽사들이 흰 고라니를 노리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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