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인 과메기의 원조는 원래 지금의 꽁치가 아닌 '청어'였습니다. 그런데 청어가 잡히지 않으면서 꽁치가 대신하게 됐는데, 20여 년간 사라졌던 청어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과메기의 고장, 영덕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 창포리 앞바다입니다.
바닷가 덕장마다 차가운 해풍에 과메기를 말리느라 한창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은빛 물결이 장관입니다.
지금의 꽁치 과메기가 아닌 70년대 이후 동해바다에서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했던 바로 그 '청어' 과메기입니다.
몸통 너비가 꽁치의 두 배 크기로 과메기의 원조입니다.
고작 해야 한해 80여 톤 밖에 잡히지 않던 청어가 지금은 천여 톤이나 잡히면서 다시 되살아난 것입니다.
해풍에 얼었다가 녹았다가 반복하기를 10여 일.
청어는 차지고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으로 옛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박병호/영덕군 창포리 : 청어 과메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많아서 아이들 성장발육에 좋고 여성분들 피부미용에도 굉장히 좋습니다.]
[최상호/영덕군 창포리 : 촛불 대신 이 기름을 가지고 호랑 불을 켜서 우리가 살았어요.]
겨울철 애주가들의 술안주에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과메기.
모처럼 찾아든 '청어' 풍어에 동해 쪽빛 바다는 지금 미식가들을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