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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이탈리아로 원정오는 거지들 급증

연말연시를 맞아 이탈리아로 원정오는 거지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 메사제로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 거지는 루마니아 출신들로서 루마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단체로 이탈리아로 들어 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버스를 이용해 일년에 서너 차례 이탈리아로 원정 구걸을 오는데 특히 로마가 그들의 주 목적지가 되고 있다. 

철저하게 거지 모습으로 위장하고 허름하고 찢긴 옷에다 맨발로 로마 시내의 대도로에 있는 신호등에서 해가 지기 전까지 구걸하는데 각자 할당된 지역에서 온종일 구걸하면 적으면 하루 50유로(약 9만 원), 많으면 100유로(18만 원)까지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처럼 한 달 정도 구걸해서 모든 돈으로 루마니아에서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마시 당국은 이들을 처벌하거나 단속할 근거가 없어 특별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소매치기나 도둑질은 하지 않고 단지 신호등에서 구걸만을 하기 때문에 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들은 오히려 이들을 돕고자 돈이나 심지어는 헌옷 등을 준비해 갖다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번 돈은 공동으로 분배하는데 루마니아에서 몇 달을 일한 것보다 많은 액수이기 때문에 이들은 일 년에 몇 차례씩 이렇게 원정을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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