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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잇단 악재에 침묵

잇단 악재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형 건평씨가 구속된데 이어 19일에는 노 전 대통령 본인이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의 부인 등 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노 전 대통령측은 이날 고 남상국 사장 유족들의 명예훼손 고소와 관련, 공식 반응 없이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당내 친노 인사들도 "내가 코멘트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현 상황에서 구체적 언급을 내놓은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소개된 것은 지난 5일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방문객 인사를 통해 형 건평씨 구속과 관련, "전직 대통령의 도리가 있겠지만 형님 동생의 도리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 마지막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을 끝으로 올해 방문객 인사 일정도 마무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인터넷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 2.0'을 개설, '노공이산'이라는 아이디로 정치 현안에 대해 활발한 목소리를 냈으나, 지난달 19일 "한미 FTA, 정말 토론이 부족했을까"라는 글을 게재한 뒤 한달째 게시글이 없는 상태이다.

당내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 않겠느냐"며 "당분간은 침묵이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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