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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들에게 성폭행"…해군, 성추문에 '발칵'

<8뉴스>

<앵커>

현역 여성 해군 하사가 '상급자 여러명에게 성 폭행을 당했다'며 자해를 해서 해군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사자들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경남 진해의 한 해군부대 소속 A하사가 부대 숙소에서 손목을 자해했다가 동료에게 발견됐습니다.

헌병이 자해 동기를 조사하자 20대 여성인 A하사가 충격적인 진술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부대 회식자리에서 상급자인 B 중사가 자신에게 술을 강권해 취하게 한 뒤 근처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것입니다.

A하사는 올 1월에도 다른 상급자인 C원사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성폭행 했고, 지난 7월에는 D원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군은 이들 남성 부사관 3명을 성폭행과 미수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중사와 C원사는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대 내 성추문이 잇따르자 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엄단할 것을 해군 참모총장이 지시를 했고, 특히 부하들에 대해서 보호해야 할 상하계급 관계에서 그런 일 있었다는 데 대해서는엄단할 계획입니다.]

해군은 여군 근무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고충 상담관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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