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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전 이사장 독촉에 빚내서 비자금 상납"

<8뉴스>

<앵커>

김평수 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어제(17일) 수감됐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부하 직원들은 이사장의 비자금 독촉에, 빚까지 내서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평수 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지 세번 만에 구속돼, 어제 저녁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이 거래업체나 부하 직원들에게 상납을 요구해, 모두 2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04년 10월엔 총무팀장을 불러 "골프 접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현금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납품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아 비자금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돈이 부족하면 "무능력하다"며 폭언까지 하는 바람에, 일부 직원들은 개인 신용카드로 속칭 '카드깡'을 하거나 마이너스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 기관장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백화점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은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평수/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 (2억 5천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그 이상으로도 검찰이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의 가족과 친척 통장에 5억 원 정도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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