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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바이러스'…20대 남녀 연탄피워 자살기도

자살예방사이트서 만나 자살 결심…목숨은 건져

자살예방 사이트에서 알게 된 20대 남녀가 연탄 불을 피워놓고 목숨을 끊으려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8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금천구 시흥동 한 모텔 방에서 대학생 A(22.여) 씨와 휴가 나온 이등병 B(20) 씨가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연탄 가스를 약간 마셨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방에는 화덕이 놓인 상태에서 연탄이 타고 있어 매캐한 상태였고 화재 감지기와 문틈 등에는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이 방에서는 "우울증 때문에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 부모님과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A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한 자살예방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서 알게된 이들은 함께 만나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전날 밤 11시께 시흥역 부근에서 만나 모텔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연탄과 화덕을 구입해 불을 피웠으며 술과 수면제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 씨는 전날 오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살하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으며, 이를 전해 들은 A 씨의 부모가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를 통해 4시간 가량 시흥동 일대를 뒤진 끝에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 씨는 군생활을 힘들어하던 중 언론을 통해 고(故) 탤런트 안재환 씨의 사건을 접했으며 자살 사이트를 통해 연탄으로 자살하는 방법을 알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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