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맛.
흥정으로 시끌벅적한 옛 터의 맛이 느껴지는 진천장으로 출발.
[뻥~이요~]
조선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진천장, 충청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장이다.
5일, 10일, 장이 서는 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장사꾼이 모여든다는데.
장이 서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 있으니 대체 뭐여유~
[이 사람들이 두부 살 사람들이여?]
2000원 하는 즉석 두부 순두부 모두 인기 만점.
구수한 냄새에 취하고 주인아주머니 솜씨에 반해 대부분이 단골손님!
[계속 여기서 사 먹었어요.]
[안성에서 두부 사러 가끔씩 와요, 맛있어 가지고요.]
가던 손님 잡아끄는 즉석 두부 맛의 비결은 바로 100% 국내산 콩이올시다.
[할머니들이 하신 그대로, 비록 기계로 했지만 맷 돌로 간 것과 같은 맛이에요.]
공터에 자리 없어 주차장에도 장이 섰다.
일명 트럭족 총 출동~ 이곳에서 도매 소매 다 이루어진다는데~
영동에서 트럭 채로 배추 팔러온 어르신, 속 시원하게 한 번에 다 팔아치우고.
[상인 : (한 포기에) 600원! 작년에는 2500원에 팔았어.]
덤으로 가격도 제대로 낮추고, 에라 모르겠다.
많이 산다고 600원에서 100더 추가 할인!
[김순덕/충청남도 음성군 : 100포기를 오만원 주고 샀는데, 작년보다 많이 싸고 싱싱하고 아주 좋아요.]
알이 굵고 향기가 좋은 충청도산 육쪽 마늘도 잘 팔립니다.
[상인 : 매 장 마다 와요. 다른데 비해서는 진천이 물가가 많이 싸다고 봐야죠.]
눈이 휘둥글레 진천장의 인기 코너.
이름하여 '미니 가축장'
진귀한 동물들은 한 자리에 다 모였다.
한 쪽에서는 장 보는 대신 소풍 나온 가족도 있는데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 만점
[아이~ 예뻐.]
[잘생겼어요, 새까만 게 매력적이다.]
[저 예쁘죠?]
뭐니 뭐니 해도~ 진천장의 명물은 바로 진천 쌀!
물과 흙이 좋아서 끈기 있고 부드러운 밥맛이 일품이라는데요.
[김해순/충청남도 진천군 : 밥을 하면 기름이 줄줄 흘러요. 살아서 생거진천~ 진천의 자부심이에요.]
두 어 시간 진천장 구경하다 보면 배꼽시계 절로 울리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꼭 찾는 곳이 있으니 바로 3대가 이어온 순대국밥.
[국밥집 주인 : 옛날 전통 방식 그대로 배추를 삭히고, 김치고추 를 삭혀서 넣어요.]
뭉텅 뭉텅 썰어 진한 사골 국물에 풍덩 입수하면 입안에 도는 그 감칠맛이란.
[정말 맛있어요. 정말~ 먹어봐야 알아요.]
[이순자/충청남도 덕산면 : 시골 장하면 국밥이잖아요. 이거 생각해서 나온 적 많거든요.]
이 쯤 되면 순대 국밥에 영원한 파트너 진천 막걸리 등장이오.
한 잔 쭉 들이키면 그 맛이야 말로 금상첨화!
[아주 좋지유~.]
시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3대가 이어오는 양조장도 볼거리 중 하나인데요.
이곳에서 진천 문화재로 등록된 막걸 리가 만들어 집니다.
달짝지근한 막걸 리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 가슴이 후끈 달아오르고 흑미로 만들어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는데.
[김인섭 : 포도 맛도 나고, 과일 맛도 나고….]
진천장의 맛 여기서 끝이 아니다.
30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국수 할머니의 손맛을 보시라.
[라면보다 맛있어요.]
아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비결은 바로 할머니의 손 맛 인데요.
[눈감고 반죽하고 눈감고 밀어. 10분이면 하나씩 밀어내. 비결은 뭐 손맛이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랑받는 진천장 할머니 칼국수.
3500원 짜리 칼국수 한 그릇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재래시장 오면 칼국수 일부러 찾아와서 먹습니다.]
세월이 흐른 탓에 점점 손님은 줄지만 쌓아온 정만큼은 넉넉한 진천장.
말만 잘하면 한 주먹 더 끼워주는 인심에 넉넉한 웃음을 주는 할머니가 그립다면 시골장터 진천장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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