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
바로 바로 대학가.
주머니 사정 뻔한 대학생들 손님으로 모시다 보니 값싸고 맛있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여학생들 입맛은 더더더 잡기가 힘들다는데?
이봐요, 이봐 학생! 그대들이 사랑하는 맛은?
[집 밥.]
[밥이요, 밥.]
[밥, 밥이 제일 좋아요.]
집 밖에 나오면 더욱 간절히 찾게 되는 그 맛.
집에서 먹는 밥 맛 찾아왔다.
흰 밥에 콩비지찌개, 불고기까지.
여기가 어디야, 어디?
[밥집이잖아요, 밥집.]
여대 앞 음식점답게 인테리어부터 다르다 달라.
아이보리와 핑크로 이뤄진 파스텔 톤의 식탁과 아기자기한 실내장식, 여심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이 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가정식 백반.
정갈한 아홉 가지 반찬에 원하는 찌개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반찬은 조금씩 먹기 좋을 만큼만 사기그릇에 담아 내놓으니 재탕과 멜라민에 대한 우려 멀리 사라지고.
여기에 맛은 기본, 아니 으뜸 중에 으뜸!
[성시은/대학원생 : 집 밖에 나와서 가장 집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만족해요.]
[강유미/대학원생 : 깔끔하고 맛있어요. 입맛에 맞아요.]
이 맛을 찾아 멀리 일본에서 원정 온 손님까지 있으니 애국하는 음식점 따로 있을까.
[(Q. 여기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인터넷 보고요.]
[일본인 관광객 : 맛있어요. 한국 맛이에요.]
착한 가격에 집에서 해 준 밥 맛, 입에서 입으로 소문나니 대학가라고 대학생들만 있는 게 아니다.
[자취생이라서 밥 혼자 해먹기 싫고 엄마 밥 먹고 싶을 때 여기 자주 와요.]
[(Q. 엄마가 해 준 밥이 좋아요? 여기 밥이 좋아요?) 밖이 훨씬 좋아요. 집에는 김치밖에 없어요.]
[맛있어요.]
또 다른 여대 앞.
이곳에 20년 넘게 여대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이 있다는데?
[쫄순이요.]
[쫄순이, 되게 맛있어요.]
오우~ 쫄순이, 근데 쫄순이가 뭐예요?
[조수철 : 이건 일반 순두부고요, 달걀·순두부·쫄면이 같이 들어간 쫄면 순두부, 일명 쫄순이! 맛있어요. 쫄면 순두부 최고!]
이쯤 되면 이 집 맛의 비결이 궁금하다! 며느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방 공개.
보글보글 줄맞춰 뚝배기에 담겨진 건 다름 아닌 쫄순이.
[이안영/음식점주인 : 떡국 떡도 넣고, 쫄면 넣고.다진양념이 생명이거든. 다진양념, 생명을 넣어야 돼. 다진양념이 우리는 생명이니까.]
간단한 레시피, 그러나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쫄순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내가 말해줘도 자기네들이 순두부 만드는 다진양념을 만들 줄 아나? 내가 비법으로 다 만들어 놓은 건데….]
영양가 듬뿍, 순두부에 분식집의 절대강자 쫄면의 궁합이라.
쫄순이 맛보러 들어오고,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여기에 대학가 음식답게 너무도 착하디 착한 가격, 4000원!
[최가연 :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인 것 같아요. 맛있어요. 얼큰하기도 하고 약간 중독성도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먹을수록 당기는 맛!]
[조수철 : 비 오는 날이나, 화나는 날이나, 매운 거 먹고 싶은 날.]
오랜 정성, 주인의 자부심에 맛에 민감한 여대생들이 인정한 맛 집.
가벼운 주머니, 두둑한 한 끼를 원한다면 여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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