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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사 합격자 발표…남매, 육사 동시 합격

軍 "수석합격자 발표 각 학교 자율에 맡겨"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17일 내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명단을 일제히 발표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에는 두 살 터울의 한동윤(19.충남고 졸) · 지윤(17.대전둔산여고) 남매가 동시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 16.5대1, 여자 34.5대1 등 평균 1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육사는 전국 167개 고등학교에서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 동윤.지윤 남매를 비롯한 240명(남 216명.여 24명)을 선발했다.

두 차례의 도전 끝에 동생과 함께 육사에 합격한 동윤 군은 "학군장교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을 동경하던 차에 고교 시절 육사의 모교 방문 입시설명회에서 생도 선배들의 멋에 반해 육사 진학을 결심했다"며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훌륭한 장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생 지윤 양은 "육사에 대한 열정으로 재수까지 선택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오빠와 같이 멋진 여군장교의 길을 걷고 싶어 육사 진학을 결심했다"면서 "육사에 재도전한 오빠와 동시 합격되는 영광을 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60명(여 16명 포함)이 내년에 입학할 해군사관학교는 올해 남자 19.2대1, 여자 40.1대1 등 평균 2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 가운데 구옥회 소장(해사33기)과 정명 군, 오덕환 준위(준사관44기)와 홍택 군, 권오성 준위(준사관44기)와 도원 군, 장상길 준위(준사관48기)와 재영 군, 김대욱 상사(부사관87기)와 건 군 등 5쌍의 해군 부자가 탄생해 이목을 끌었다.

175명(남 158명.여 17명)을 선발한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남자 18.4대1, 여자 36.8대1 등 평균 2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합격자 가운데 현재 공사 2학년인 고혜준(여) 생도의 동생 재원 양, 1학년 전민규 생도의 동생 치규 군을 비롯해 육사 1학년 강석우, 김창준 생도의 동생 석윤, 창윤 군이 포함돼 4쌍의 자매.형제 사관생도가 탄생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올해 수석합격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수석 합격자가 나중에 사관학교 입교를 포기하고 일반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올해부터 수석 합격자 발표 여부를 각 사관학교에서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사관학교는 올해 수석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예비 간호장교 75명을 선발한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우, 2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수원 권선고의 백서영(20) 씨가 수석을 차지했다.

백 씨는 "3.1절에 태어난 저에게 부모님은 항상 국가에 기여하는 인물이 되라고 말씀하셨고 육군장교로 복무했던 큰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의 길을 걷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며 "군 의무발전에 이바지하는 전문 의료인이자 당당한 여성리더인 간호장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육.해.공군사관학교의 이번 69기·67기·61기 신입생들은 이듬해 1월 말부터 각각 5주간의 가입교 기초군사훈련 과정을 거쳐 2월 하순 입학하게 되며 간호사관학교 53기 신입생들도 내년 2월 2일부터 4주간 가입교 교육을 거쳐 2월 하순 정식 입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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