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최근 진정되면서 형성된 증시 급상승 흐름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증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반등 배경 등을 놓고 보면 여러 모로 차이가 난다.
삼성증권은 16일 발표한 증시보고서에서 1998년 주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에 따라 바닥을 찍고 반등했지만 최근 상승장은 유동성 랠리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정부가 IMF 구제금융 신청을 결정한 후 국가가 부도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증시가 폭락했으나 IMF 구제금융이 1차로 집행되면서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된 덕분에 안도랠리 성격의 반등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과 공적자금 투입, 부실기업 퇴출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바닥권에서 기간조정을 거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오 파트장은 건설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최근 증시는 외견상 유동성 랠리이지만 엄밀히 보면 유동성 장세를 예견한 '선제적 기대 랠리'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증시의 주요 변곡점을 형성한 이슈로 1998년 1월 23일 한보철강 부도, 6월1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55개 퇴출기업 발표라고 소개했다. 그해 1월 말 급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다 기업들의 무더기 퇴출조치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올해 증시의 반등을 견인한 핵심 조치는 지난달 24일 건설사 대주단 가입, 지난 1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12일 한-중-일 통화스와프 체결 등이라고 꼽았다.
그는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근 미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공적자금 투입, 실패한 시장에 대한 개입 등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섰으나 경기하강을 방어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