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부터 시장통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민간단체 쪽에서 나오는 얘기인데요.
좋은벗들이라는 단체가 북한 내부 정보원을 통해서 입수했다는 정보를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금 현재 매일 열리고 있는 시장을 내년 초부터는 열흘에 한 번씩, 즉 1일 11일 21일에만 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1일장으로 개편한다는 것인데요.
시장을 여는 날수만 줄이는 게 아니라, 그동안 시장에서 거래돼왔던 식량과 공산품은 팔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즉 식량과 공산품은 국가가 운영하는 양정사업소나 국영상점에서만 취급하게 하고 장마당, 즉 암시장은 없애겠다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내년 초부터 1일장으로 개편되는 지는 아직 확실하게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시장을 단속하려는 움직임은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이렇게 시장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북한 사회가 그동안 너무 많이 이완됐다 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즉 쉽게 말해서 그동안 먹고살기 힘들다고 그래서 좀 봐줬더니, 정신상태가 너무 많이 풀어졌다는 것이죠.
나오라는 직장은 안나오고 다 시장에 매달려서 돈 벌 생각만 하고 있고, 그래서 더이상은 못봐주겠다, 이제 고삐를 다시 좀 조여야겠다 라는 생각을 북한 당국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일 겁니다.
직장이라고 나가봤자 배급도 제대로 안줘서 먹고 살 수가 없는데, 장사도 못하게 하면 어떻게 먹고 사느냐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조치를 바라보는 북한 주민들 상당수가 단속한다고 해서 잘 되겠느냐 라는 냉소적인 반응이라고 민간단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회든지 그 사회의 고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경우도 아마 그런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북한의 고위간부 입장에서 보면, 사회주의 체제 유지를 위해서 자본주의의 산물인 시장을 어떻게든 단속을 해야 하겠지만, 지금의 북한 현실은 시장 없이는 일반 주민들이 먹고살기 힘든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초부터 시장단속을 심하게 한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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