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등산을 하며 병마를 이겨낸 70대의 할머니와 50대 주부들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용감한 여성들이 이번에는 해발 6천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빙벽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테마기획,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한 걸음 한 걸음 깎아지른 암벽을 오릅니다.
올해 71살 황국희 할머니에게 체중의 3분의 1이 넘는 장비가 버거울 법도 하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힘이 넘칩니다.
18년 전 자궁암 수술 뒤 방사선 치료 만으론 완치가 어렵겠다는 생각에 오르기 시작해, 국내 주요 산은 물론, 몽블랑, 안나푸르나 등 외국의 유명 산도 두루 올랐습니다.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을 위한 전문교육까지 받았습니다.
[황국희/'엄마가 간다 원정대' 대장 : 산에 가야 산다는 무조건 산에만 매달렸던거죠. 그런데 그때보다 50대 40대보다 지금이 더 건강해요. 내가 건강한게 산이 준 것 같아요.]
다가오는 성탄절엔, 정상 부근에 3백미터 빙벽이 있어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해발 6,189m의 히말라야 임자체에 도전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일부러 험한 산을 찾아 오르고, 영하의 추위에 텐트 없이 야영하며 3년 동안 준비해온 등반입니다.
황 할머니의 등반에는 50대 후반 주부 두 사람이 함께합니다.
유방암 수술 뒤 재발해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던 김영희 씨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던 이인순 씨도 산에 오르면서 병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김영희/원정대원 : 제가 건강을 찾을 수 있고 제가 다시 산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제가 산으로 해서 그 힘든 과정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병마와의 싸움에 이기기 위해 찾았던 산이 이제는 삶의 가장 큰 행복이라며, 세 사람은 즐거워합니다.
[산은 모든것을,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기 때문에 그렇게 산에 오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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