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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뱃길복원, 어떤 사업부터 시작되나

전남도 '4대강사업'에 기대, 대운하 논란은 '우려'

15일 정부가 4대강에 영산강을 포함시키고 올해 말부터 하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자 전남도는 일단 환영하면서 정부의 사업추진을 계기로 영산강 환경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정부와 전남도가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영산강의 경우 전남도의 최종 목표는 '뱃길복원'이라는 점에서 '대운하'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업 이뤄지나

이번 국회에서 확정된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 관련 예산은 1천811억원으로 전남도는 내년부터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름은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이지만 이번에 반영된 예산 대부분은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등 수질 개선사업에 집중돼 있다.

현재 4.5급수 수준인 영산강의 수질은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으며 내년에 1천428억원을 하수종말처리장 등 수질개선 사업에 투입해 영산강을 2급수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수질개선 사업은 영산강 주변 8개 시군이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하수종말처리장 건립과 하수관거, 하수구 정비 사업 등을 추진한다.

몽탄-영산포 구간 하도 준설 사업과 천변저류지 조성 사업에도 285억원이 반영됐다.

이중 내년 사업에는 하도 준설에 80억원, 나머지는 천변저류지 조성에 따른 보상금으로 배정돼 있으며 하도 준설은 나주 황포돛배가 운항 중인 영산포 구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대강 종합정비사업 추진방안'의 7개 선도사업 지구에 나주·함평이 포함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하도 준설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실시설계가 끝난 영산강 강변도로 사업과 나주 고대문화권 개발사업 등에도 98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공사가 시행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은 수질개선과 홍수방지대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절차를 대폭 축소해 사업이 바로 착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운하' 논란 재점화 되나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논란'에 휩싸여 수질개선 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돼 있는 데도 환경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었다.

전남도는 이 때문에 대운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4대강 정비사업에 영산강이 함께 언급되는 것을 꺼렸으나 한편으로는 정비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도 사업비 확보에 부담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 있었다.

일단 내년에 배정된 국고 예산에는 뱃길복원과 관련된 사업은 하도 준설 하나뿐이며 그나마 나주 영산포 인근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하도 준설과 함께 뱃길복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연락수로.배수갑문.통선문 확장사업이다.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연락수로의 폭을 현재 15m에서 160m로 넓히는 확장사업이나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배수갑문.통선문 확장사업은 뱃길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예산 반영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전남도의 설계용역비 30억원 요구안이 정부안에서 반영되지 않았으며 연락수로 설계비만 국회상임위에서 반영됐으나 결국 전액 삭감돼 내년에는 뱃길복원과 직결되는 사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하도 준설 사업이 현재 운항 중인 나주 황포돛배의 물길을 넓혀주기 위한 것인 데다 연락수로.배수갑문.통선문 확장사업도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달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살아있는 상태다.

그동안 잠잠했던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전남도의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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