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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아프간 군 양성 위한 한국 지원 요청"

"주한미군 2만8천500명 현수준 유지할 것"

미국 차기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임이 확정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아프가니스탄 군 양성을 위한 한국의 지원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 4일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자이툰 사단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감사하고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을 마친 데 축하한다"며 "아프간 군 양성을 위해서도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아프간 군 양성을 위한 지원'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한국군이나 경찰을 파견해 달라는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세드니 국방부 부차관보도 같은 날 가진 김 의원과의 면담에서 아프간에 대한 세계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한국의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바가 있음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이는 미 국방부 관계자가 아프간에 대한 한국의 치안분야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미국은 한국에 아프간과 관련해 공식적이고 구체적으로 특정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나라당 한미관계특위 일원으로 최근 방미, 단독으로 게이츠 장관, 고든 잉글랜드 부장관, 세드니 부차관보 등 미 국방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한국 인사 중 오바마 측 장관급 인사를 만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으로, 참여정부 당시 한미 국방장관으로서 카운터파트였던 관계가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은 또 2만 8천500명 규모의 주한미군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임의사를 밝힌 잉글랜드 부장관은 "오바마 정부가 출범해도 기존 한미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신정부도 우방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게이츠 장관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드니 부차관보는 환경오염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주한미군 기지 반환 문제와 관련, "환경기준에 대한 이견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내년 3-4월까지는 종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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