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투병하는 입양아들을 살리려고 백방으로 뛰는 미국인 어머니가 있어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 테오 대니얼스(18,한국명 한영웅) 군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고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오는 양어머니 줄리 대니얼스 씨는 현지 동포신문과 지역신문 등에 "백혈병 아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골수이식 기증자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미주중앙일보와 '패트리어츠 뉴스' 등은 테오 군의 사연을 소개했고, 이 소식을 들은 필라델피아 한인사회는 골수 기증자 찾기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딜스버그에 있는 제일한인 장로교회(담임목사 김현국)에서는 골수 검사가 열렸다.
테오 군은 1990년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대니얼스 가정에 입양돼 3남 1녀의 막내가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과 후 '라크로스'(크로스라는 라켓을 사용하는 하키와 비슷한 구기) 연습을 하던 중 극심한 통증과 함께 호흡 곤란이 찾아왔고, 의사인 양아버지 마이크 씨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백혈병으로 판명됐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테오 군의 상태는 몸이 부풀고 머리가 빠지며 신체의 일부 마비 증상이 시작되면 거동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어머니 줄리 씨는 "먼저 아들의 친부모를 찾아 골수가 맞는지 검사하고, 맞지 않으면 친척들까지 알아볼 계획"이라며 "그래도 안되면 아들의 골수와 비슷한 한국인 기증자를 찾아볼 것"이라고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줄리 씨는 "라크로스 학교 대표선수인 아들이 다시 크로스를 잡고 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애절하게 말했다.
테오 군도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의 모든 이들이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년 봄 라크로스 운동장에서 다시 뛰어다닐 것으로 믿는다"고 생명줄을 힘껏 당겼다. ☎(미국)717-534-5586.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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