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에 편승해 고수익을 미끼로 불법 다단계 영업을 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아직도 90여 개 업체가 성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강모 씨는 지난 5월, 아프리카 금광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3천여 명을 끌어들여 178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해외 투자는 허울뿐.
투자금 대부분은 회원들 수당으로 지급됐고, 돈이 바닥나면 값비싼 귀금속을 줘가며 신규 투자가를 다시 모았습니다.
검찰은 최근 7년 동안 이런 식으로 활동했다 사라진 불법 다단계 조직은 모두 700여 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아흔 다섯개는 아직도 활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추산 피해자는 11만 명, 피해 금액도 1조 130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런 불법 다단계 영업을 도와준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들도 처음으로 처벌됐습니다.
이들은 몇달 안에 투자금이 탕진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다단계 회사 회원 관리와 수당 지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단계 업체에 공급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다단계 업체 12곳과 프로그램 공급업체 5곳을 수사해 모두 120여 명을 형사 처벌했습니다.
[지익상/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 16명을 구속기소하고, 107명을 불구속기소하였으며 도피중인 8명에 대해서는 전국에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또 나머지 다단계 업체 80여 곳에 대해서도 경찰청과 협조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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