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월가의 한 거물급 인사가 '다단계식' 대규모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한국 금융사들도 이 사기극에 물려 작지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까지 자신이 설립한 증권사인 '버나드 매도프 증권'을 경영하며 월가의 거물급 인사로 활동하던 전 나스닥거래소이사장 버나드 매도프.
올해 70살인 매도프가 지난 20년간 500억 달러, 즉 68조원 규모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인 혐의로 그제 미국 FBI에 체포됐습니다.
매도프는 헤지펀드를 설립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뒤, 이른바 '폰지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공황직전의 사기범 이름을 딴 폰지게임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이전 투자자의 수익을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 사기수법입니다.
[브래드 프라이드맨/투자단측 변호사 : 10~15%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매도프에게 일부 투자자들은 전재산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지만, 매도프는 이 돈을 모두 챙겼습니다.]
매도프의 이 사기극에 국내 유명 금융사도 휘말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생명과 사학연금은 매도프의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했으며 삼성투신을 비롯한 국내 유명 자산운용사 10여 곳도 재간접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금액은 모두 합쳐 1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피해액을 파악 중이지만 모두 기관투자자들의 사모펀드 자금이어서 일반인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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