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백악관과 재무부가 금융기관 구제자금 7천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자동차 업계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에서는 법안 처리가 무산됐지만 미 자동차 3사는 일단 파산 위기를 모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금융기관 구제자금 7천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자동차 업계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에서 자동차 지원 법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자동차 업계가 무질서하게 파산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면서 지원 불가피성을 설명했습니다.
맥로그린 재무부 대변인도 의회가 법안 마련에 실패했지만 재무부는 자동차 회사의 몰락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연맹은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회사의 파산은 미국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재무부와 연준이 재량권을 사용해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게텔핑거/전미자동차노조위원장 : 재무부와 연준이 자동차 업계의 즉각적인 몰락을 막을 수 있도록 재량권을 사용하도록 촉구합니다.]
재무부는 7천억 달러 규모의 금융 구제 자금의 1차분 3천5백억 달러 가운데, 지난 두달 동안 은행과 보험사를 지원하는데 3천3백50억 달러를 사용했고 현재 150억 달러가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은 돈이 지원되면 미 자동차 3사는 일단 파산을 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 자금으로 올해를 넘기고 의회에서 다시 구제법안을 만들어주길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노조가 의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구조조정에 협조하지 않는 한 의회의 법안 마련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 지원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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