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 산골의 인디언 거주지역에서 투우놀이 마을축제를 하면서 소년들에게 옷을 벗게하고 용돈을 준 사건이 불거지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주(州)의 인디언 원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우예틀랄판에서 지난 11월 29일 마을잔치 중에 600여 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년들을 불러내어 돈을 주겠다며 옷을 벗게 한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인권침해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푸엘블라 주 검찰은 11일 당시 마을축제 사회를 본 레오나르도 훌리안 이달고(40)에 대해 미성년자를 타락시키고 풍기를 어지럽게 한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그가 다른 마을에서도 축제 사회자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이전에도 유사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에는 마을축제가 한창 무르익을 때 사회자 이달고가 소년들을 불러내어 쪼그려 앉아 손을 목에 얹고 제자리에서 돌도록 했다.
그리고 돈을 줄테니 옷을 벗으라는 말이 녹음되어 있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몇몇 어린이가 사회자의 권유에 따라 무대 중앙으로 불려 나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완전히 옷을 벗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멕시코 언론은 이들 소년이 각각 12세와 13세로 150페소(1만5천 원 가량)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단체들은 마을 이장이 책임을 지고 우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고 주지사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비난하고 나섰으나 주지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자세히 추적하고 있으며 주 인권위원회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하지 않을 때는 중앙 인권위원회가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회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성년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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