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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자 "노아의 홍수, 카르멜 산맥서 기원"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는 이스라엘의 카르멜 산맥 주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영국의 한 고고학자가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해양고고학자인 숀 킹슬리 박사는 최근 '앵글로-이스라엘 고고학회보'에 게재한 논문에서 창세기에 묘사된 대홍수의 근원지가 지중해에서 남동부 지역에 걸쳐 있는 카르멜 산맥 주변이라는 학설을 내놓았다. 

킹슬리 박사는 논문에서 카르멜 산맥 맞은 편 지역에서 침수된 채 발굴된 신석기 시대의 마을 6곳이 확고한 고고학적 증거라며 그곳에서는 홍수로 수장된 집과 사원, 묘지, 우물, 작업장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천여 년 전에 발생한 흑해의 범람이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의 기원이라는 학설은 그곳에서 마을이나 집터, 묘지 등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이스라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많은 학자는 해수면 상승으로 지중해의 바닷물이 육지로 유입돼 기존의 민물호수가 지금의 흑해로 바뀌었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대홍수의 근원지가 흑해 일대 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흑해의 홍수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르멜 지역에 홍수가 발생한 정확한 시점도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킹슬리 박사는 대략 기원전 6천 년에서 5천 년 사이에 홍수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홍수의 발생 시점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카르멜 지역의 마을이 지진이나 지각 변동이 아닌 살인적인 물살에 침수됐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예루살렘포스트에 말했다. 

이와 관련, 카르멜 지역의 침수 마을 유적지를 발굴해온 이스라엘의 고고학자 에후드 갈릴리 박사는 "그 마을은 재앙적인 사건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점진적인 해수면 상승에 따라 버려진 것"이라며 "우리는 그  마을에서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킹슬리 박사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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