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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답안지 확인좀…" 수험생 민원 쇄도

"가채점 점수와 너무 차이가 나는데 답안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을까요?"

"답안지 마킹을 꼼꼼하게 했는데 점수가 이럴리 없어요. 제발 확인해 주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이후 출제ㆍ채점을 담당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수험생들의 애타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가채점 점수와 실제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가 차이가 난다며 답안지 확인을 요청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

수능 성적 발표 이틀째인 12일 평가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수험생 본인 또는 자녀의 OMR 답안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민원이 벌써 200여건 가까이 올라와 있다.

평가원은 7명의 인원을 전담으로 투입해 쏟아지는 민원들을 처리하고 있지만 쉴새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답안지를 확인하고 싶다며 직접 평가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보안 문제 때문에 직접 방문한 수험생에 한해서만 답안지 판독자료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성적 발표 당일인 10일 60여명, 11일 70여명의 수험생이 방문해 답안지를 확인하고 돌아갔다. 등급제로 치러졌던 지난해 수능 때는 무려 650여명의 수험생이 평가원을 다녀갔었다.

실제 방문 확인을 하는 수험생의 유형은 '읍소형'과 '거짓말형' 등 크게 두 가지다.

'읍소형'은 자신의 점수가 그럴리가 없다며 확인을 부탁하는 유형으로 시험지에는 정답을 옳게 표시해 놓고 답안지에 옮겨적는 과정에서 마킹을 잘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채점 점수와 실제 점수가 크게 차이나는 학생들은 답안지 확인 과정에서 줄줄이 밀려서 마킹을 한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해 하기도 한다.

'거짓말형'은 시험을 망쳐놓고도 부모에겐 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을 한 유형으로 "시험 잘 봤다"는 자녀의 말만 믿고 있다가 실제 성적표를 보고 놀라 부모가 함께 방문하는 경우다.

자녀 몰래 답안지 확인 요청을 하는 부모들도 있다.

성적표를 아예 부모에게 보여주지 않거나 스캐너 등으로 `위조'한 성적표를 부모에게 보여주는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답안지 확인 과정에서 채점 오류가 드러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수차례의 판독 과정을 거치므로 오류란 있을 수 없다"며 "수험생들은 발표된 성적을 믿고 진학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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