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모레(12일)로 다가왔지만, 예산안 심사는 오히려 점점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도로 건설 등 SOC 예산을 두고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예산안 심사도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4대강 하천정비 사업을 비롯한 각종 SOC 사업 예산을 놓고 오전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하천재해예방 사업과 대구-포항 진입도로 건설사업 등 일부 사업 예산은 통과시켰지만 대부분의 SOC 사업 예산은 심사가 보류됐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국도 신설 예산 81억 원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이한구 예결위원장이 표결을 통해 처리하자며 제안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나가 버렸고, 나머지 의원들끼리 예산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쟁점 법안 처리도 논란거리입니다.
한나라당은 당초 오늘 오후 기획재정위원회를 열어 교육세 폐지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민주당의 반발로 회의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질서 유지권을 발동해서라도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민생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모레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의장으로서 모든 권한을 사용하겠다면서 직권상정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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